시작하면서: 단순함의 미학
세상의 크고 작은 시스템은 다양성으로 복잡하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이다. 시대의 현상을 한 인간이 모두 다 파헤치기는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전통, 사회, 철학, 정치, 경제, 기술, 진보라는 굴레에서 수많은 다양성이 함께 공존한다. 그래서 현실과 타협한 방법이 ‘생각과 도구의 단순화’다. 이 복잡한 구도 속에서 단순함을 추구한 몇몇 인류가 있어 소개한다.
단순함을 추구한 사람들
존 마에다 (John Maeda)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컴퓨터 과학자, 경영인이다. 디자인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그의 ‘단순함의 철학‘은 복잡한 기술 시대에 “단순함은 의미 없는 것을 덜어내고 의미 있는 것만 남기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단순화를 강조했다.
우리가 잘 아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비즈니스와 제품 설계에서 단순화를 ‘성공 공식’으로 만든 인물이다. 사용자가 쉽게 쓸 수 있는 직관적이고 단순한 시스템(UI/UX)을 구축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단순함이 궁극의 정교함이다“라고 말했으며, 윌리엄 오컴 (William of Ockham)은 ‘오컴의 면도날(Occam’s Razor)’ 원칙을 통해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가지 가설이 있다면, 더 간단한 쪽을 선택하라”라는 말을 남겼다.
유명한 일론 머스크(Elon Musk) 역시 현대 비즈니스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시스템과 생각의 단순화’를 가장 강력하게 실천한 인물이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 본질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제거하는 그만의 독특한 철학을 가진다. 복잡한 사회적 관습이나 고정관념을 걷어내고, “이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한가?”라는 가장 단순하고 명확한 사실에서부터 논리를 시작한다.

편리함은 단순함과 일치한다
혼란을 제거하는 일은 단순함이며, 이는 편리함과 일치한다. 즉, 편리함은 단순함에 이르는 길이다. 실제 수많은 통신 기계가 난립하는 복잡한 시스템에서 단번에 스마트폰 하나로 세상을 통일한 잡스라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열거한 인물들은 ‘단순함’에서 그 해결책을 찾는다.
세상은 너무도 복잡하고, 정교하게 돌아가는 듯하다. 나 같은 평민은 방향조차 가늠하기 힘들다. 내가 추적하는 돈의 길도 너무도 현란하게 펼쳐져 있다. 자본주의, 사회주의, 전통금융, 은행, 유대 자본, IMF, BIS, 금, 주식, 원자재, 파생상품, 인터넷뱅킹, 페이팔, 삼성페이, 알리페이, 위쳇, 금융과 연결된 수많은 핀테크 기업들 등등….
게다가 Ai, 로봇, 생체인식, 디지털,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CBDC, 알트코인, 각종 새로운 첨단 기술 등등……전통과 새로 것들로 혼합되어 엉망진창이다. 듣기 좋은 말로는 과도기, 금융 춘추전국시대. 실상은 질서 없이 마구 뒤섞여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혼돈(Chaos) 그 자체다.
이야기를 길게 끈 내 의도 역시 단순하다. 일반인이 이 복잡한 시스템을 전부 이해하기는 너무도 가혹하다. 그래서 엘리트가 써먹는 ‘단순함’이라는 방법을 슬쩍 빌려오기로 한다. 본질만 남기고 모두 제거하는 방향성이다.

마치면서: 무엇을 본질로 남길 것인가?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자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고자 하는 것이다. 돈이 흐르는 길을 파악해 그 길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는 어떤 놈의 어깨에 올라타 좀 편하게 먹고살자는 것이다.
모두를 삭제하고, 한 단어로 요약하면 그냥 ‘돈’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했고, 이제는 화폐의 미래를 논하려 한다. 위안을 얻고자 하는 일도 아니고, 동의 또는 선동하자는 말도 아니다. 그냥 사실에 근거한 울림이다.
본론을 위해 빙빙 돌아왔다. 표현능력 부족을 느끼며 반성한다. ‘돈이 돌아다니는 길’이라는 이야기를 연재하면서, 1만여 년 인류 화폐의 역사에서 현재 떵떵거리고 사는 사람들의 모임인 다보스포럼까지가 지난 이야기의 전모다. 그간 표현한 많은 생소한 단어들이 수많은 파편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많이 줄여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열거한 모든 복잡함을 단순함으로 대체하기 위해 본질만을 남긴다.
다보스에서 제시한 진보적인 결제시스템의 대안이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라면, 이제는 돈이 직접 돌아다니는 혈맥, SWIFT의 ISO2022에서 그 공통분모를 찾기로 한다. 공통된 분모가 미래 화폐시스템의 본질일 것이다.
“세계 흐름을 예견하는 모임과 실제 돈이 이동하는 길은 일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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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문가가 바라본 세상을 움직이는 힘: 자본주의, 연준 그리고 돈 Episod2
- 누구나 예측 가능한 미래 세상 그리고 가치의 인터넷 이야기: episod 3
- 디지털이 지배하는 기계시대, 돈은 어떤 모습일까?: episod 4
- 세계 돈의 혈관 SWIFT의 현실: 불편함 -Episo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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