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면서: 돈이 다니는 길
돈이 다니는 길, 나는 화폐 전문가는 아니다. 어려운 용어로 설명할 자신도 없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 자본주의 생존기에 고단함에는 늘 ‘돈’이란 놈은 앞길을 떡하니 가로막고 있다. 무엇보다 돈 없으면 불편하다. 일종의 장애물이다. 그래서 이놈을 치우려다 보니 간헐적 논리가 필요했을 뿐이다.
자본주의에서 돈이 어떻게 생성되는지, 앞으로 미래의 돈은 어떻게 흘러갈 건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작업을 시작했다. 간헐적 논리에 얻어걸린 게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다. 다른 논리적 반박이나 획기적인 그 무엇이 나타나면 즉시 기회주의자처럼 그쪽으로 갈아탈 거다.
이쯤에서 그간의 논리를 뒤돌아 보는 시간을 할애한다. ‘논점에 오류는 없는지?’에 대한 자가점검 시간이다. 아울러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늘어져 있는 시스템을 단순하게 정리도 할 예정이다. 우선 시기적으로 따져본다.
하나, 종이돈이 디지털로의 전환이다. 명칭과 방식은 다소 다르지만,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CBDC가 이 흐름의 중심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민간이 주도하고, CBDC는 각국 중앙은행이 주체라는 차이점이 있다. 앞으로 종이돈은 디지털 돈으로 바뀔 거라는 논리다.

둘, 종이돈의 변환과 동시에 세상의 모든 자산을 쪼개려는 시도가 있다. 이를 자산의 토큰화 RWA라 한다. 즉, 금, 주식, 채권, 원자재, 심지어 부동산까지 원자단위로 온체인에서 거래하는 방식이다. 미래 언젠가는 강남의 아파트를 쪼개서 거래하는 날이 올 거고, 그때쯤이면 “나 어제 월급 타서 압구정동 OO 아파트 0.001개 샀어!”란 말도 이상하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셋, 불편한 해외송금을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브릿지 자산 개념의 정착이다, 물론 완전한 기술은 이미 나왔다. 다만, 현재는 전통금융인 은행권과의 융합과 다니는 길을 건설하는 인프라 구축단계다. 초기에 인터넷망을 까는 것처럼 말이다.
넷,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돈이 정착된다. CBDC, 스테이블코인, 각종 암호화폐 지갑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저마다의 방식으로 직접 자산이 이동하는 가치의 인터넷 시기다.
다섯, Ai 에이전트가 활동하는 로봇 시대인 4차 혁명의 완성으로 온갖 종류의 디지털 돈이 하나로 통합되는 시대다. 온체인 상의 모든 자산은 자유롭게 실시간 교환되고, Ai 에이전트는 자산 가운데 가장 유리한 놈을 찾아 요구하는 통화로 변환, 스스로 지급하는 시기로 갈 것이다.

열거한 다섯 단계는 현재 진행형이다. 어쩌면 눈 깜박할 사이에 올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우리가 앞서 살펴본 다보스포럼, SWIFT, ISO 20022 등에서 많은 힌트를 주고 있다. Ai 및 로봇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대거 포진과 아울러 금융기관에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우리가 추적하는 금융 쪽만 쏙 빼내 공통분모를 뽑아본다.
다보스포럼의 최고계급장이 전략적 파트너사다. 스테이블코인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 서클(USDC)이 있고, RWA의 핵심주자인 블랙록 또한 전략적 파트너다. 태생부터 국경 간 실시간 결제를 주구장창 외치는 리플사는 공식 파트너이면서 스폰서다. 전략적 파트너와 동등한 다보스포럼 지위를 갖는다.
미국은 지니어스법을 통과시키면서 벌써 스테이블코인 유통의 발판을 마련했고, 앞으로 클래리티법이 정식 통과되면, 불안한 암호화폐의 지위는 ‘법적 명확성’이라는 자유를 얻어 순조로운 항해가 될 것이다.
세계 최대의 돈을 굴리는 블랙록 수장 래리핑크는 “이것이 미래다!!!”라고 오늘도 RWA를 찬양하며, 실제 2024년 국채 등을 토큰화한 ‘BUIDL’이라는 펀드를 개설했다. 물론 블랙록의 야망은 세상의 모든 종류의 자산을 토큰화한다는 것이고 그 시작이 BUIDL (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이다.
SWIFT를 완벽히 대체할 기술도 등장했다. 브릿지 자산을 중개은행 대신 활용, 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리플사의 암호화폐 XRP를 브릿지(다리)로 이용한 해외 송금망 완성이다.

진행되는 과정이 RWA는 기본으로 깔고,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송금을 차세대 글로벌 표준 금융 시스템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Ai와 로봇기술은 상상을 초월한 빠른 속도를 내고 있고, 금융은 알게, 모르게 진화한다. 우리는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
여담으로, 완성된 시대를 한 번 상상해 본다.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국가에 세금을 내고, 거실에 있는 공기청정기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는 사실을 감지했다고 가정한다.
1단계: 지갑 자산 확인 및 교환
AI는 먼저 지갑을 확인한다. “OO 세금을 내야 하는데 현금(CBDC)이 부족하네요. 모든 자산을 검색해보니 OO님이 소유한 토큰화된 금(RWA) 가격이 올랐네요. 이걸 조금 내다 파는 게 제일 유리하네요.” AI는 자동으로 금을 미세 조각으로 쪼개 팔아 CBDC로 바꾼 후 세금납부 끝.”
2단계: 최저가 검색 및 해외 결제
AI는 전 세계 쇼핑몰을 검색해 베트남에서 제조한 필터가 가성비 좋다는 것을 찾아낸다. 이때 보유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베트남 돈으로 환전하는 대신, 전송 속도가 매우 빠른 암호화폐(브릿지)를 일시적인 통로로 활용해 순식간에 송금한다.
3단계: 최종 결제와 배송
물건을 판매한 업체는 AI로부터 받은 디지털 자산을 다시 그들 국가 CBDC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변환 받아 대금을 정산함과 동시에 배송 시작.
AI는 이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와 환율을 계산해 가장 저렴한 경로를 스스로 선택하고 지급까지 한다. 게다가 암호화폐 거래를 하면서 선물 형식의 캐시백(?)을 모아 자신을 충전하는 전기세로 쓰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스토리. 상상이긴 하지만 내 생각엔 확정된 미래다.

Ai로 대체되면 사람은 뭘 할 건데?
현재도 물론 진행 중이지만, 몇몇을 제외한 모든 인간이 할 일을 Ai와 학습된 로봇이 할 거다. 그러면 “인간은 도대체 뭘 할 건데!”라는 질문에 Ai를 만드는 사람이 내세우는 것은 ‘인간 노동해방’이라는 위상이다.
자본주의 시대에 노동에서 해방된다 치자. “돈 없이 뭔 재미로 노냐? ㅠㅠ” 짠한 질문이다. 그들이 대답은 ‘무제한 생산성 증가이론’이다. 로봇은 쉬지 않고 일하니 생산성은 극대로 증가하겠고, 비용은 전기세 수준의 충전비만 나온다는 말이다. 부는 이 세상을 설계한 소수에게 돌아간다. 국가는 막대한 기업이익을 기업가에게서 가져온다. 그리고 배급 형태인 기본소득으로 인간에게 분배한다는 말이다.
얼핏 들으면 공산주의! 유토피아! 잘 모르겠다. 암튼, 소비 주체가 있어야 로봇이 만든 넘쳐 나는 물건들을 소비해야 자본 순환이 되니까, 어떤 방식이든 돈을 나눠주겠지. 용도를 제한한 CBDC로 추측한다. 인류문명 이래 극단적 풍요와 순환의 고리다. ‘놀고먹는 시대’가 온다는 게 공통적인 화두다. 돈을 왕창 주면 유토피아, 입에 풀칠할 정도면 공산주의.
일론머스크는 이런 세상이 오면 “큰돈을 분배,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는 이론이다. 참 착한 형이자 낙관주의 대명사 같다. 하지만 내 생각은 반대다. 이런 시대에 자본가는 새로운 명분으로 자본을 더욱더 축적하려고 하지 않을까? 그게 자본주의 본질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남아도는 엄청난 물건을 소비하려면 큰돈이 필요하겠지. 머스크 생각도 일정 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무자비하다.
4차 혁명으로 가는 길에 잉여 인간을 감축하는 과도기는 빼놓을 수 없다. 아무런 대책 없는 내몰림 아닌가! 시기는 알 수 없다. 이 기간에 인간은 최악의 지옥을 경험할 것이다.

마치면서: 돈의 길에서 공통분모를 찾다
헐~ 너무 앞서갔다. 정신없이 떠들다 주위를 둘러보니 삼천포에 도착했다. ㅠㅠ 당황하지 않으면서 슬쩍 현실로 돌아와 결론을 내보기로 한다. ’돈이 다니는 길목인 다보스와 직접 통로인 SWIFT에서 공통분모를 추출해 계속 돈의 길을 계속 추적하는 게 오늘 글의 목적이다.
다보스포럼이 제시한 미래 돈의 흐름은 Ai 로봇, 스테이블코인, RWA, 열심히 다보스에서 발품 파는 국경 간 결제 특화 리플사와 스텔라루맨이다.
ISO 20022의 RMG(Registration Management Group, 등록 관리 그룹)는 금융 통신 국제 표준인 ISO 20022의 최상위 의사결정 및 관리 기구를 의미한다. RMG 그룹은 전 세계 금융기관, 국가별 표준 기구, 그리고 주요 핀테크 기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KATS(국가기술표준원)과 KFTC(금융결제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이 핵심 멤버다. 주요 기관으로는 SWIFT, 유로시스템(ECB), 마스터카드, 비자 등이 있다. 범국가적 조직에 리플이라는 코인발행사가 RMG의 멤버로 차세대 국제 송금 표준화 과정 참여는 이례적이다.
다보스포럼 그리고 ISO 20022을 종합하면, Ai, 스테이블코인, CBDC, RWA, 리플의 XRP 그리고 그 외 주요 알트코인으로 압축된다. 이 부분에 집중하기로 한다.
”세상의 돈은 여러 모습으로 변신해 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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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폐의 역사 먼저 알아보자 Episod 1
- 비전문가가 바라본 세상을 움직이는 힘: 자본주의, 연준 그리고 돈 Episod2
- 누구나 예측 가능한 미래 세상 그리고 가치의 인터넷 이야기: episod 3
- 디지털이 지배하는 기계시대, 돈은 어떤 모습일까?: episod 4
- 세계 돈의 혈관 SWIFT의 현실: 불편함 -Episod5
- 자산이 오가는 길: 금융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과도기 Episod6
- 비트코인 백서 초록 편,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Episod 7
- 알트코인, 새로운 혁명의 시대!: Altcoin 기초개념 Episod 8
- 기축통화국의 선택 : CBDC vs 스테이블코인 Episod 9
- 종이 화폐, 디지털로 이동하다! Episod 10
- Ai 에이전트 시대의 도래: Episod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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