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실물자산을 잘게 쪼갠다: Episod 21

RWA는 ‘Real World Asset’라고 한다. 번역하면 ‘실물자산’이다. 실제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대표 래리핑크는 연일 RWA를 마치 신흥 종교를 설파하듯 외치고 다닌다. 2026년 다보스포럼 임시 공동의장까지 맡으면서 더욱 가속하고 있다. RWA는 엄밀히 말해 ‘Real World Asset Tokenization’인데, 그냥 줄여서 RWA라 한다. 즉, 세상의 모든 실물자산을 잘게 쪼개 크립토 시장인 온체인에서 사고팔 수 있게 한다는 그의 큰 그림이다.

세계에서 제일 많은 돈이 모이는 블랙록에서 강력하게 추진하는 일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주제는 RWA로 정하기로 했다. 그러면 블랙록이 쪼개려 실물자산은 뭐가 있을까 개략적으로 알아보고, 현재 크립토 시장 규모도 추산해 본다.

머~ 복잡하니까 AI에게 그래프로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의심이 많은 편이라 여러 사이트에 크로스 체크 해본 결과 Ai 대답과 유사하다. 표에 나타난 자산 비중을 보면 부동산 57%, 채권 21%, 주식 18.5%, 금 2.3%, 암호화폐 시장 0.45% 이다.

전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에 묶여 있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인도 부동산에 올인한 사람이 많다. 물론 실물자산을 세분하면 물건, 원자재 등 엄청 많겠지만, 대표적인 자산만을 끄집어냈다. 이 규모와 비교했을 때 크립토시장은 아직 0.5% 미만의 극초기 단계라는 것은 주목할 일이다. 사람과 비교하면 태어나서 막 탯줄을 끊은 아기와도 같은 상태라는 의미다.

‘극 초기시장’이란 단어 속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태동, 성장, 혼란, 과도기 극심한 변화, 무한한 가능성 등이다. 아기가 태어나 자라면서 성장통을 겪듯이 초기에는 엄청난 변화를 겪는다. 투자로 바라보면 극심한 가격변동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필연이다. 오죽하면 암호화폐 투자하는 것은 “야수의 심장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약간만 뒤집어 해석해 보면, 위의 언급한 자산군 중에 1%만 유입되도 크립토 시장 규모는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엄청난 의미도 숨어있다. 돈 냄새 잘 맡기로 1등인 유대 자본, 그중에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공들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아무튼, 이 실물자산을 크립토시장으로 옮겨올 원대한 계획은 우리가 일든, 모르든 벌써 현재진행형이다.

“실제 자산을 토큰화한다!”는 말은 사실 단어만 좀 생소하지 별거 아니다. 금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나라는 현재 금을 일반적으로 ‘돈’단위로 사고 판다. 반돈, 한돈 이런 식이다. 이 단위를 무지하게 잘게 쪼갠다는 의미로 ‘0.01돈, 0.0001돈…..’ 이런 식이다. 주식도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1주가 15만 원이라면 이를 ‘0.001’로 쪼개면 150원 어치도 살 수 있다는 개념이다. 50억 원의 강남 아파트를 ‘0.001’로 쪼개 팔면 500만 원으로 강남 아파트 일부를 소유할 수 있다는 원리다.
 

대표적인 자산에 대한 RWA의 예를 들었다. 하지만 자산은 실물 금에서 소소한 무명작가의 그림에 이르기까지 모두 원자 단위 금액으로 쪼개려는 게 현재 실물 자산시장 토큰화 방향성이다. 그러면 왜 이렇게 하려는 걸까? 지금부터는 추측이나 음모, 뇌피셜이니 그러려니 하고 함 읽고 쓱 지나가기로 한다.

첫째, 엄청난 유동성을 확보하여 돈이 쉽게 다니는 길의 인프라를 조성한다.

둘째, 돈의 회수를 가속하는 목적이다. 전에 언급한 이야기다. 오래전 미국의 급여시스템은 ‘월급’이다. 매월 월급을 지급하니 노동자는 그 돈을 1개월로 쪼개 알뜰하게 소비하게 된다. 하지만 세력들은 나간 돈을 잉여 이익과 함께 빨리 회수해야 하는데 월급 시스템은 장해물이다. 미국이 ‘주급’으로 시스템을 바꾼 이유다. 물론 그 뒤로 자본을 회수하는 더 좋은 방법인 신용카드가 등장했고, 지금은 자동이체, QR코드, 각종 ㅇㅇpay 등이 역할을 대행한다. 월급이 나오자마자 순삭되는 이유다. 자본을 플러스 알파로 불려 신속히 회수하는 방법으로 돈을 지배한다.
이 맥락에서 보면 RWA는 가장 신속하게 부풀린 자산을 회수하는 도구의 일종이다. 자산이 손쉽게 이동하므로 강남 아파트를 나눠 언제라도 손쉽게 팔 수 있는 길이 열리고, 그 돈으로 주식, 암호화폐 등에 투자(기?)하면 아파트라는 자산은 순식간에 날릴 수도 있겠다. 반면, 큰 돈을 굴리는 머리 좋은 금융엘리트 세력은 손쉽게 타인의 자산을 양털깍는 도구로 이용할 수도 있다. 강남 아파트를 소유한 현실 부자는 RWA로 하루아침에 거지가 될 수 있고, 세력은 그들의 부의 바구니를 그만큼 키울 수도 있겠다.

셋째,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소유의 종말이다. RWA가 활성화되면 모든 자산(집, 차, 고가의 물건 등)이 토큰화되어 쪼개진다. 음모론적 시각에서는 이를 ‘개인은 온전한 소유권을 갖지 못하고, 거대 기업, 기관이 소유한 자산 ‘지분(조각)’만 빌려 쓰는 형태로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본다. 진정한 의미의 ‘내 것’이 사라지고, 모든 것을 구독하거나 조각으로만 가지게 되는 세상에 대한 우려다.

넷째, 블랙록(BlackRock) 큰 그림 배경에 대한 의심이다. 거대 기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시키고 RWA를 미는 이유는, 결국 기존의 낡은 금융 시스템(달러 기반 등)이 무너지기 전에 실물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장부로 안전하게 옮겨와 독점해서 전 세계의 부를 ‘디지털 속’에서 지배하려 한다.

앞에 음모로 열거한 내용은 내 뇌피셜이 70% 정도 가미되고, 나머지는 인터넷 상의 음모론을 추린 것이다. 그냥 재미로 봐주시기 바란다.

실물자산 토큰화는 벌써 시작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오래전부터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을 잘개 쪼개서 사고팔 수 있고,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주식 등은 벌써 완성 단계다. 이는 우리가 막을 수 있는 분야도 아니고 그냥 대세다.

RWA의 거대한 시작을 한 지면에 모두 올릴 수 없다. 다음 시간에는 좀 더 세부적인 방법론과 현재 진척사항으로 이어갈 거다.


“ 세상의 자산은 원자 단위로 쪼개지는 시대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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