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데라, 뭐에 쓰는 물건인가?
앞선 포스팅 ‘헤데라의 친환경 철학과 블록체인과 근본이 다르다’에 이은 글이다. 헤데라는 글로벌 기업들이 ‘운영 위원회’를 만들어 참여하는 방식이라 블록체인과는 다른 구조라고 언급했다.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이 공동 소유하고 운영하는 기업형 분산 원장(DLT) 생태계다. 참여한 주요 기업은 아래와 같다.

한국 기업 중 LG전자와 신한은행이 참여하고 있는 것도 참고할 사항이다. 특히 신한은행의 참여는 금융서비스를 확장 시도로 보인다. 익숙한 대기업이 포진해있다는 것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가 명확하며, 운영 규칙 변경이 신속하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처럼 불특정 다수가 합의에 참여할 필요가 없으며,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하다, 또한 KYC(본인 확인) 및 AML(자금세탁 방지) 등 금융 및 산업 규제를 시스템 수준에서 지원한다.
부동산 및 실물 자산 토큰화(RWA)로 복잡한 부동산 등기부 등본이나 수익권 증서를 DLT에 기록하여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분 형태로 쪼개어 소액 투자가 가능하게 할 수도 있겠다.

헤데라가 하는 일?: 주요 사업 개요
기술적인 내용까지 들어가면 피곤할 수 있으니까. 우선, 헤데라가 할 수 있는 유틸리티 요인을 모두 살펴본다.
1. 공급망 관리 (SCM): 제품의 원재료 수급부터 최종 소비자 전달까지의 모든 과정을 기록하여 이력 추적 및 위변조를 방지한다.
2. 금융 결제 및 CBDC: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나 은행 간 송금 시스템에 DLT를 도입하여 실시간 결제와 비용 절감을 실현한다. (예: 신한은행의 헤데라 기반 송금 테스트)
3. 디지털 신원 증명 (DID): 기업용 사원증이나 자격 증명을 위조 불가능한 형태로 발행하여 보안을 강화한다.
4. 미국 주(State) 단위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와이오밍주 프론티어 스테이블코인(FRNT)의 발행사로 선정(출처: 헤데라 홈피)
5.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을 지분화 거래. 레드스완(RedSwan) 플랫폼은 헤데라를 통해 약 50억 달러(약 6.7조 원)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을 토큰화했다. 큰 빌딩을 소액으로 쪼개서 투자하고, 임대 수익을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동 배분한다는 계획(출처: RedSwan 홈피)
6. AI의 의사결정 과정을 기록하여 ‘가짜 뉴스’와 ‘데이터 조작’ 방지.
7. ESG: 탄소 배출권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거래하는 표준 플랫폼
8. HBAR 재단(HBAR Foundation)을 2021년 설립, 헤데라 네트워크 위에서 앱을 만드는 개발자나 기업에게 보조금을 지급한다. 특히 DeFi(탈중앙화 금융), NFT, 탄소 시장(ESG), AI 분야에 집중투자한다.
헤데라의 금융 분야 목표 비교(리플 VS 헤데라)
“우리 관심사인 ISO20022 금융 분야를 쏙 빼 와서 비교 검토해 본다.“
사실 은행 간 송금, CBDC 사업 등은 다른 알트코인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예컨대, 전통 은행 분야의 리플사의 XRP도 국제 송금, CBDC, 스테이블코인 발행, RWA, 등도 겸하고 있으니 용도가 겹치는 것은 사실이다. 모든 알트코인은 태생이 같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프라에 채택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헤데라는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므로 채택 가능성은 여타 코인보다는 높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스위프트의 ISO20022에서 중복됨에도 리플과 헤데라를 채택한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점을 잠시 비교하기로 한다.
헤데라는 리플(XRP)의 핵심 사업 영역과 상당 부분 겹치는 것이 맞으며, 실제로 이 두 기술을 ‘미래 금융 인프라의 라이벌’ 본다. 다만, 두 기술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목표’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리플(XRP)은 서로 다른 화폐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 통화(Bridge Currency)’ 역할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환전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예: 원화 → XRP → 달러)
반면, 헤데라는 플랫폼 중심으로 토큰 서비스를 통해 CBDC 자체를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발행한다. 중간 자산을 거치기보다 은행 간의 직접적인 스마트 컨트랙트 교환이나 스테이블코인 간의 직접 연결에 더 집중하는 인프라 성격이 강하다. 즉, 헤데라(HBAR)는 은행들이 직접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이 달릴 수 있는 ‘철도(Rail)나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 이 두 기술의 공통점은 ISO 20022(국제 금융 통신 표준)를 준수하며, 기존 SWIFT 체계의 느린 속도와 높은 비용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점이다.
정리하자면, 리플은 “이미 구축된 금융 네트워크에 XRP의 유동성”을 무기로 국가 간 자금 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강점이 있다. 헤데라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수학적 엔진과 기업 연합 공동체를 무기로, 중앙은행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가장 현대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강점이 있다. 최근(2025~2026) SWIFT가 이 두 기술을 모두 테스트하고 있는 이유는, 리플은 ‘결제망’으로, 헤데라는 ‘기록 및 인프라망’으로 각기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헤데라가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할 수 있는 것과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사업은 사뭇 다르다. 그래서 파헤쳐 본다.
2026년 현재, 헤데라(Hedera)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핵심 사업은 ‘기업용 실물 자산 토큰화(RWA)’와 ‘AI 신뢰 인프라 구축’이다. 단순히 코인을 거래하는 망을 넘어, 전 세계 경제가 돌아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주요 기반 시설’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실물 자산 토큰화(RWA) 및 기관 금융
헤데라는 현재 블록체인 업계에서 RWA(Real World Assets)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RedSwan)과 국채(BlackRock MMF 등)를 토큰화하여 거래하는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또한 기업들이 복잡한 코딩 없이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는 ‘Asset Tokenization Studio’와 ‘Stablecoin Studio’를 고도화하여 대형 금융기관의 유입을 추구한다.
2. AI 데이터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
2026년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Hedera AI Studio’를 통해 AI의 고질적인 문제인 ‘신뢰’를 해결하려 한다. 즉, 데이터 인증을 통해 AI 모델이 학습한 데이터가 조작되지 않았음을 해시그래프로 증명한다. 그리고 딥페이크 방지를 위해 생성된 이미지나 영상의 출처를 기록하여 진짜와 가짜를 판별하는 디지털 공증 레이어 역할을 수행한다.
3. 글로벌 물류 및 공급망 혁신
최근 미국의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 페덱스(FedEx)가 운영 위원회에 합류하며 이 분야의 비중이 매우 커졌다. 디지털 제품 여권(DPP)으로 제품의 원재료부터 폐기까지 모든 이력을 기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유럽 등에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물류의 실시간 위치와 상태를 위변조 불가능하게 기록하여 분쟁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힌다.
4. 탄소 중립 및 ESG 시장 표준화
헤데라는 스스로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실천하는 네트워크이며, ‘가디언(Guardian)’ 솔루션을 통해 ESG 시장을 주도한다. 탄소배출권 거래 분야에서 탄소 배출권이 어디서 생성되어 어떻게 거래되었는지 투명하게 기록하여 ‘그린워싱’을 원천 차단하는 표준 인프라로 쓰이고 있다.
헤데라의 전략 키워드는 생활 속 모든 곳에 스며들어 있지만, 정작 사용자 눈에는 띄지 않는 기술 환경를 추구한다. 즉, 사용자는 헤데라를 쓰는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모든 금융 결제, 물류 추적, AI 데이터 검증의 밑바닥에 헤데라의 ‘해시그래프’ 기술이 깔려있게 만드는 것이다.
마치면서…..
뭐~ 위에서 헤데라가 하는 일을 쭈욱~ 나열해봤다. AI 도움도 받았고, 열심히 검색도 해서 얻은 결과다. 나도 가지가지 하는데, 헤데라도 참 가지가지 한다. 헤데라가 추구하는 기술 목표인 유비쿼터스(Invisible Ubiquity)는 ‘공기처럼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너무 자연스러워서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말이다. 기술이 너무 자연스럽게 우리 삶에 녹아들어서, 더 이상 ‘기술’이라고 부를 필요조차 없어진 상태라고나 할까.
만든 사람이 따지지 말고 그냥 쓰라는데, 우리가 구태여 기술 내면까지 알아야 할 이유는 없다. 그냥 몰라도 될 것 같다. 암호화폐 시장은 초기 태동기로 언제 또 무엇이 변화될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는 지금 돈이 다니는 길을 추적하고 있는 만큼 ISO20022과 연관성만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ISO20022 장착된 코인 중 유독 중복되는 암호화폐는 리플사의 XRP와 헤데라다. 헤데라는 돈이 다니는 길(고속도로, 철도 인프라)을 조용히 만들겠단 얘기고, XRP는 자산 간 브릿지통화(다리 역할)를 핵심목표 삼는다. 길을 가다가 강이나 바다로 끊어진 길에 유동성을 공급, 가교로 연결하겠다는 말이다. 즉, 리플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헤데라는 인프라 플랫폼에 가깝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좀 더 깊이 들어가야 하므로 잠시 미루기로 한다.

암호화폐 상식: 연결된 포스팅 전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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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예측 가능한 미래 세상 그리고 가치의 인터넷 이야기: episod 3
- 디지털이 지배하는 기계시대, 돈은 어떤 모습일까?: episod 4
- 세계 돈의 혈관 SWIFT의 현실: 불편함 -Episod5
- 자산이 오가는 길: 금융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과도기 Episod6
- 비트코인 백서 초록 편,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Episod 7
- 알트코인, 새로운 혁명의 시대!: Altcoin 기초개념 Episod 8
- 기축통화국의 선택 : CBDC vs 스테이블코인 Episod 9
- 종이 화폐, 디지털로 이동하다! Episod 10
- Ai 에이전트 시대의 도래: Episod 11
- 알트코인의 쓰임새: Episod 12
- 다보스포럼과 그들이 선택한 길 : Episod 13
- 단순함의 미학 : Episod 14
- ISO20022 업그레이드에 담긴 숨겨진 이야기: Episod 15
- 블록체인에 담은 철학: Episod 16
- 돈이 다니는 길: Episod 17
- 생존할 놈을 골라내는 기술: Episod 18
- 영지식증명, 수학으로 만든 마법의 기술 Episod 19
- 현상을 이해하는 도구 변증법 : Episod 20
- RWA, 실물자산을 잘게 쪼갠다: Episod 21
- 돈의 경로: 다보스포럼 그리고 SWIFT ISO20022 표준 장착 코인들 Episod 22
- 분산원장(DLT), 블록체인, 헤데라의 해시그래프(Hashgraph) : 용어 정리 Episod 23
- 헤데라(Hedera) 친환경 철학의 배경과 헤데라는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과 근본이 다르다?: Episod 24
지식거래소에서 만든 부동산 관련 도서
- 한 번 알아두면 평생 써 먹는 부동산 상식!

2. 자본주의에서 최선은 싸게 사서 제값 받고 파는 것이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