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Ledger의 AMM(Automated Market Maker,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
리플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니 참 길어진다. 리플의 목표인 ‘브릿지 통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빠진 게 하나 있어 첨부하기로 한다.
리플의 비전은 비교적 단순하다. “XRP를 브릿지 자산으로 삼고 중간에 유동성을 공급해 국경 간 송금을 빠르게 한다” 머~ 간단하다. 기관의 거래는 리플페이먼츠에 탑재된 ODL, xVia 등의 솔루션에 XRP나 RLUSD를 브릿지로 사용하면 되겠다.
하지만, 세계 돈의 혈관을 움직이려면 거대한 유동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엔 리플의 유동성 공급 시스템 이야기다. XRP Ledger에서 AMM(Automated Market Maker,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을 운영한다. 이야기 시작 전에 ‘마켓메이커(시장조성자)는 뭘까?’라는 개념부터 알아야 앞으로 쉬워진다.
시장 조성자(Market Maker)?
깊이 들어가면 머리에 쥐가 나는 부작용이 있으니 간단한 예만 들고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예를 들어본다.
삼성전자와 같은 주식은 시장에서 사고파는 사람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삼성전자 주식을 거래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 주식을 내다 팔거나 살 때는 거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즉, 사는 사람이 없으면 아예 거래조차 안 되는 난감한 상황이 연출된다. 이 결과 거래도 안 되고 조그만 파동에도 가격도 급등락할 수 있다.
마켓메이커(Market Maker, 시장 조성자)는 거래가 언제든 가능하도록 시장에 물건을 진열하는 상인 역할이다. 인위적으로 유동성을 조성한다는 말이다. 마켓메이커가 없으면 내가 주식을 팔고 싶을 때, 그 주식을 사고 싶은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살 사람이 없으면 거래는 성사되지 않는다. 반면, 내가 팔고 싶을 때 마켓메이커가 즉시 사주고, 내가 사고 싶을 때는 마켓메이커 가진 주식을 즉시 시장에 풀어주는 원리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신영증권,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마켓메이커로 활동 중이고, 주요 역할은 주식거래를 원활하게 이어주는 유동성 공급원이다. 마켓메이커가 없으면 시장은 매우 불편해진다. 사고 싶을 때 즉시 살 수 있고, 팔려는 사람이 갑자기 몰려도 마켓메이커가 받아주기 때문에 가격이 급락하는 것을 방어해 주는 시장을 조성하는 시스템이다. 시장 조성자는 시장이 멈추지 않고 매끄럽게 돌아가도록 기름칠(유동성 공급)을 해주는 존재다.
XRP Ledger의 AMM(Automated Market Maker,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
마켓메이커 개념을 알았으니 이젠 좀 쉽다. 이 시장을 조성하는 기능, 즉 유동성을 자동(수학적 계산)으로 하겠다는 말이다. 복잡한 기술 메커니즘이야 다른 사람한테 맞기고 직관적으로 풀어본다.
Ripple, XRP Ledger의 유동성 풀(Liquidity Pool)은 리플 원장에 도입된 AMM 기능을 핵심으로 한다. 쉽게 말해, “공동의 자원을 한곳에 모아둔 웅덩이며, 자산이 담긴 공동 금고다.” 보통은 매수자와 매도자가 직접 거래가 성사되지만, 유동성 풀이 있으면 사용자는 이 ‘금고’와 거래한다. 두 종류의 자산(예: XRP와 RLUSD)이 50:50 비율로 쌍을 이뤄 담겨 있다. 내가 XRP를 내고 RLUSD를 가져가면, 풀 안의 XRP는 늘어나고 RLUSD는 줄어든다. 이때 가치는 알고리즘(수학 공식)에 의해 자동으로 50:50 비율로 조정된다. ‘수량’이 아니라 ‘가치’가 50:50이다.
역시 어렵다. 좀 더 직관적인 표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의 김 씨가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송금할 때 김 씨의 원화가 AMM을 거쳐 XRP로 바뀌고 XRP가 순식간에 미국으로 간다. 미국의 AMM이 XRP를 다시 달러로 바꾸는 이 모든 과정이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알고리즘에 의해 몇 초 만에 자동으로 일어나는 ‘자동 유동성 공급 창고 인프라’라고 보면 된다. 이 속에는 많은 통화쌍이 존재한다.
AMM의 효과
하나, 내가 가지고 있는 XRP를 ‘AMM’에 예치하면, 사람들이 환전할 때마다 내는 수수료를 나눠 받을 수 있다.
둘, 유동성을 공급해 XRP 본연의 목적인 브릿지 자산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세상의 모든 자산(XRP, 달러, 부동산, 금 등)이 막힘없이 맞물려 돌아가는 ‘디지털 환승역’ 역할을 한다.
셋, AMM 풀이 활성화될수록 시장에 돌아다니는 XRP가 풀(Pool) 안에 예치되어 실질적인 XRP 유통 공급량이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마치면서
결론적으로 AMM은 ‘XRP’라는 자산을 놀리지 않고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고, 전 세계 어디로든 돈이 막힘없이 흐르는 유동성 공급이 핵심 목표다. 금융의 모든 가치가 실시간으로 교차하고 연결되는 ‘디지털 유동성 허브’ 역할로 리플의 비전과도 일치하는 놈이다.
유동성이 많아질수록 슬리피지(변동성)가 줄어들어 더 많은 기관과 사용자가 유입되고, 이는 다시 더 많은 XRP 예치로 이어지는 구조다. 제대로만 완성되면, XRP의 성격이 ‘시세 차익용 코인’에서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탈바꿈하는 지점이 될 것이다.
또한, 현재까지 리플사가 진행한 에스크로 락업은 XRP를 그냥 가둬두는 역할이었다면, AMM에 잠기는 XRP는 쉼 없이 유동성을 공급하며 수수료를 벌어들이는 자산이 된다. 궁극적으로 XRP 시중 유통물량이 줄어들어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줄 거라 판단된다. 시장에 풀린 물량은 줄어드는데, 국경 간 결제라는 실질적인 수요가 AMM으로 몰리면 XRP의 가치 평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논리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AMM 도입으로 리플의 오랜 목표인 ‘온디맨드 유동성’을 실현했다. 이는 외환 거래 시 발생하는 슬리피지를 줄여주고, 다양한 통화 쌍의 거래 체결 효율성을 높여준다. 리플의 AMM은 2024년 3월 공식 출시 이후 초기 기술적 조율 과정을 거쳐, 2026년 현재 XRPL(XRP Ledger) 생태계의 유동성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다.
XRPL 내 AMM 풀의 개수는 2026년 1월 약 24,462개에서 4월 23일 기준 약 28,661개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또한, 22,019여 개 통화쌍 수치는 XRP가 전 세계 수만 가지의 자산인 법정화폐 기반 토큰, 타 암호화폐, 금, 부동산 토큰 등과 직접 연결되어 있음을 뜻한다. 예: XRP/RLUSD, XRP/USD, XRP/EUR, XRP/Gold, XRP/HBAR 등 2만 개 이상의 조합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펌: XRPSCAN 사이트 자료)
AMM 생태계에는 현재 가치로 환산해 약 740억 원에 달하는 유동성이 예치되어 있다. 물론 이 정도 금액으론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모든 자산을 아우르는 전체 유동성 시스템을 완성했다는 것은 XRPL가 목표대로 진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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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본주의에서 최선은 싸게 사서 제값 받고 파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