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통화(bridge Currency) 조건
브릿지 자산의 조건을 알아본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리플의 기술인 ODL은 태생 자체가 이미 브릿지 통화로 설계됐다. 기술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브릿지 통화는 말 그대로 통화와 통화를 연결하는 다리(가교) 역할을 한다. 즉 수초 내에 한 종류의 화폐를 XRP로 교환 및 환전 처리해서 다른 화폐로 바꿔주는 일이다.
브릿지 통화 기술, XRP만 할 수 있나?
브릿지 기능은 XRP만 가능한가? 한마디로 아니올시다! 블록체인 기반 모든 암호화폐는 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트론, 심지어 스테이블코인 등 웬만한 놈들은 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브릿지 자산의 경쟁력에 대한 적정 기준을 잡을 필요가 있다.
<기준 하나: 브릿지 통화는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성이 필수>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성이 첫 번째 요건이다. ‘중립’이란 의미는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 ‘탈중앙화’를 의미한다. 회사가 망해도 시스템은 영원히 돌아가는 구조와 정부 및 특정 기관에서 관여할 수 없는 것이 중립성의 기본이다. 그래야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안심하고 채택할 수 있는 논리다.
이 방면에서 비트코인은 가장 완전한 중립을 지킨다. 그리고 암호화폐 자체가 대개 탈중앙화로 웬만한 코인들은 모두 조건이 맞다. 비트코인과 여타 블록체인 기반 코인들은 대개 중립성을 지향하므로 웬만하면 다 합격이다. 하지만 각국의 법정화폐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성격이 다르다. 정치 경제적 영향권이 특정 국가나 단체에 종속된 스테이블코인은 중립성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각국 화폐와 1:1 패깅되는 자산으로 발행사나 국가 부채이기 때문이다. 제외하기로 한다.
리플의 XRP는 어떤가? 리플이라는 회사와 Ripple Ledger는 별개라고 봐야 한다. 리플사에서 개발했지만,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로 리플사가 통제할 수는 없는 독립적 시스템이다. 즉 리플사가 폐업을 해도 이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며, 스스로 돌아간다는 개념이다. 비트코인을 창시한 사토시가 없어도 현재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기준 둘: 현실적인 규제와 잘 맞아야 한다>
전 세계의 자산과 자산을 연결하는 브릿지 통화는 규제에 친화적이어야 한다. 이 경로를 통해 테러자금, 돈세탁, 각종 범죄 자금의 통로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두 번째 기준인 현실적 규제다. 시스템에 직접적인 관여는 못 하더라도 기관의 요구에 따라 범죄 정보의 제공은 가능해야 한다. 그래야 세계 각국은 브릿지 자산으로 허용할 것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탈중앙화가 강력한 암호화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반면, XRPL의 ODL은 현존하는 은행, 회사, 마켓메이커 등이 대거 참여한다. 이는 직접 시스템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필터링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암호화폐보다 규제 친화성이 있다. XRPL은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과 발행사를 위해 강력한 규제 준수 도구를 제공한다. 핵심은 발행 통화에 대한 제어권이다.
발행사는 특정 계정의 발행 자산 거래를 중단시킬 수 있다. 클로백(Clawback) 기능은 법적 의무나 사기 발생 시 발행사가 이미 배분된 자산을 회수할 수 있다. 단, 네이티브 코인인 XRP는 동결 불가하다. 기타 권한 부여 등으로 실시간 위험 지갑을 탐지하고 차단한다. XRP Ledger는 설계 단계부터 금융 시스템과의 통합을 고려했기 때문에 범죄 및 테러 자금 필터링을 위한 여러 안전장치를 보유한다.
<기준 셋: 빠른 속도와 저렴한 비용>
비트코인은 자체 검증체계 문제로 속도가 느리다. 이는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로 두 코인 모두 속도와 비용문제로 사실 브릿지 통화로는 부적격하다. 반면 이더리움 Layer2 솔라나 외 여타 빠른 암호화폐는 비용과 속도 면에서 탁월하다. 물론 XRP도 속도나 비용면에서는 탁월한 경쟁력을 가진다.
<기준 넷: 실시간 유동성>
가장 중요한 점은 실시간 자금 유동성이다. 브릿지 통화로써 사용되려면 실시간 유동성은 필수 조건이다. 이 부분은 실제 실용성을 봐야 한다. 비트코인이 실물 금과 비교되는 가치를 지향하고,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블록체인 기반 계약 프로그램)를 위해 설계됐다. 여타 알트코인 저마다 각기 다른 목표가 있다. 애초에 대량 유동성 공급 장치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 본질이다. 그러나 XRP는 애초 태생 자체가 국경 간 결제 및 브릿지 자산으로 설계된 코인이다. 가장 공들여 만든 기술이 ODL이다. 최초 개발 당시부터 유동성을 염두에 두고 고안했기 때문이다.
브릿지 기능이 작동하는 XRPL의 구체적인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송금국 화폐(A)] → [XRP로 즉시 전환] → [수신국으로 XRP 전송] → [수신국 화폐(B)로 전환]
이 모든 과정이 자동화된 유동성 풀(AMM)을 통해 초 단위로 이루어지므로,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전 세계 어떤 화폐든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다.
마치면서…..
아는 한도 내에서 XRP가 브릿지 통화로 채택 가능성을 여타 메이저 코인과 비교해서 짚어봤다. 모든 알트코인은 애초에 설계 목적이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 AI 특화, 오라클, 신원증명, 정보 분산 보관, RWA, 민주적 투표 거버넌스, 엔터테인먼트 및 밈, 게임 내 사용 화폐 등등….
이 중에 XRP는 오로지 국경 간 송금과 브릿지 자산으로 쓰는 목적으로 설계됐다, 위에 살펴본 기준으로 볼 때 현존하는 코인 중 가장 조건에 부합하는 코인 현재로선 XRP가 최선이다. 언제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현재로선 그렇단 얘기다.
기술이나 설계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현실적인 실행력이다. 국경 간 송금 기술을 개발하고, 주요한 유동성 공급 장치인 AMM(자동화 된 유동성 풀)을 가동하고 있으며, 전 세계은행과 긴밀한 협조를 실제 이끌고 있다. XRP를 종잣돈으로 세계 유수의 금융 관련 기업을 거침없이 인수했다. 리플의 행보로 미루어보아 금융 장악력과 브릿지 통화 채택 가능성은 여전히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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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의 국경 간 송금기술 리플 페이먼츠(Ripple Payments)의 이해: Episod 29
- XRP, 브릿지 통화(Bridge Currency)의 마법: Episod 30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